유림이의 주짓수 일상 기록

얼렁뚱땅 유림이의 주짓수 일기

뉴유뮤윪망 2024. 8. 11. 11:56

 

  • 8월 5일 월요일

왜 벌써 월요일인가...?

출근 중이다.

오늘 구내식당 메뉴 보는데
오 별로다..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리고 퇴근 후
바로 체육관 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나 09년생이랑 붙는다는 사실에...

중3 상대로 열심히 하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지는 건 더 웃기고....

이번에 시합 이기면 승급해 준다고 하셨다.

그리구 관장님이 뭘 걱정하냐고 너 저번에 눈 돌아서한 것처럼 하면 된다고 ㅋㅋㅋㅋ

암튼 근데 오늘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생리 이슈로
한 타임만 하고 집에 갔다.

원래 생리 예정일 시합 끝나고였는데..........

진짜 당황스럽네....


  • 8월 6일 화요일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진짜 당황했다.

7시엔 일어나야 하는데
눈 떠보니 7시 20분...

근데 다행인 건 어제 저녁에 머리를 감고 자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점...

그 와중에 아침은 먹고

출근을 했다.

점심 메뉴 구내식당에서 받는데
아 오늘 메뉴 별론데...? 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넘 맛있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왜 살아야 하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등에 대한 인생 현타가 왔다.

퇴근 후

체육관으로 바로 와서
오늘은 두 타임을 했는데
오늘 운동이 잘 돼서 기분이 좋았다.

두 타임 후 추가 운동은 안 하고
집으로 바로 걸어와서

씻고
잤다.


 

  • 8월 7일 수요일

어제 자기 전에 아~~ 내일 아침 엄마가 차려줬으면 좋겠다~~ 했는데

엄마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 아침을 준비해 주시고 출근을 했더라구...
 
정말 감동이야...
오늘은 별일 없길 바라며

출근을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먹은

쭈꾸미 덮밥!
 
아 그리고 알고 보니
여성 초등부가 마지막이어서 09년생 그 사람 비기너로 출전한 것 같은데
이걸 알기 전까진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중등부에서 메달 확보가 어려울 것 같아서 비기너로 출전한 건가..?
중등부랑 하기엔 실력이 좋아서 비기너로 출전한 것인가..?
(참고로 비기너란? 6개월 미만 수련자 또는 1 그랄 이하 수련자)
 
근데 이제 중등부가 없어서 출전한 거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안심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시합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거니까..

오늘 다행하게도 무난하게 하루가 잘 지나갔다.
퇴근 후 바로 체육관으로 와서

19시 부와

20시 20분 부 두 타임 완료 후
내가 오늘 당한 기술 잠깐 연습하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 8월 8일 목요일

아침에 세탁기 돌리고,
출근 준비하면서 밥 먹고 하다 보니
버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 호다닥 나와서

출근 중이다.

요즘 23시 전에 자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침에 왕 큰 커피 하나 사서 출근 완료 했다.
 
그리고 어제 운동 끝나고 집 걸어가는데 크록스 때문에 발등이 까져서 거슬렸었거든?
근데 오늘 아침에 그 까진 부분이 더 심해져서
출근하자마자 밴드를 찾아다녔다.

밴드 기부받고
 

발등에 야무지게 붙여줬다.
 
점심시간이라 밥 먹으러

구내식당 가서 밥을 먹었다.

드디어 대진표가 나왔다.
비기너라 유색 띠 나올 가능성 없다는 말에 안심이 됐지만
실력은 진짜 겨뤄봐야 아는 거자나!!!!!!!!!
암튼 이번 시합은 10번째로, 오전에 시합한다.

화이트 비기너라 유색띠가 나올 가능성 없다는 희윤이의 말에 뭔가 안심 됐다.

퇴근 후
체육관 바로 왔다.

19시부 끝났는데
19시부 도중에 나 진짜 한 타임만 하고 집 갈까...? 생각 엄청 했다.

하지만 시합 2일 전이니
그 생각은 고이고이 접어두기로....

20시 20분 부도 쌈@뽕하게 마무리하고

추가 운동 시간에 관장님이랑 얘기하면서 조금 연습하다 집으로 고고

집 와서 도복 다 벗고 거울을 봤는데
너무 말라 보여서 몸무게 확인해 보니까

네..?

그러고 씻으면서 몸을 봤는데

온몸이 진짜 멍투성이었다.



 

  • 8월 9일 금요일

 

출근 중이다.

어제 자기 전에 핸드폰 봤을 때
나랑 시합하는 상대가 내 운동 계정을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스토리에 좋아요를 눌렀고, 날 팔로우 했길래 나도 맞팔했다.

요새 MZ는 이런가....

오늘도 나의 하루를 책임져주는

왕 큰 커피와 매머드에서 손님 간식이라고 준비해 주셨길래
자유시간 하나 챙겨서 사무실로 올라가는 중!
 
어영부영 오전이 흘러

점심 먹으러 구내식당 와서
밥을 먹었다.
 
오늘 메뉴 저렇게 알찬 메뉴들이었는데

나는 이렇게 허전한 식판..
딱히 체중감량은 안 해도 되지만
뭘 먹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안 먹자니 이따 배고플 것 같고, 오늘의 마지막 끼니이니
점심을 먹었다.
 
오후엔 가져온 자유시간 하나 먹고
퇴근 후
바로 체육관 왔다.
 

기술 연습 중
내 다리 지훈이한테 보여줬는데
관장님, 유한, 희윤 내 다리를 보고 많이 놀라셨다.

그리고 울 관장님 또치 다리 같다고 나 놀렸으면서 ㅜ
스토리엔 완전 다른 느낌으로 글 쓰셔서 왕 웃겼음 ㅋㅋ

암튼 오늘 한 타임만 하고

이제 집에 가야지...

했는데 희윤이가 심심하다고
자기 놀아달라고 해서

그렇게 같이 있다가...

족발을 사러 왔고...

포장해서 체육관으로 가는 중....

저 내일 시합인 사람 맞죠?

먹기 전 몸무게, 먹은 후 몸무게 확인 해봤는데
별 차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근데 그런 마음 아려나..?
혹시 내일 오버돼서 나 계체 통과 못 하면 어쩌지...?
라는 마음에 집 와서 눈바디, 체중계 한 번 더 확인 후

러닝 뛰러 갔다.
그나저나 저 블루그레인 바지 이너팬츠(?) 부분 내 허벅지에 원래 딱 맞았었는데
살 많이 빠져서 저 부분 남아서 살짝 헐렁해짐...

가보자고👊

아오 힘들어죽겠네
오랜만에 이렇게 땀 흘리니 엄청 뿌듯했다.

집 오자마자 시합 가방 꾸려놓고
씻고 이제 자러 가야지




  • 8월 10일 토요일

D-DAY

8시 계체였지만
9시로 밀려서 한 시간 더 잘 수 있었다.

7시 반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친구가 시합장까지 차 타고 가자길래
오 개꿀 이러고 친구 차를 타고

희윤이를 태우고
시합장으로 고고

희윤이가 나랑 운전자 친구, 관장님 이렇게 3개의 도시락을 싸줬다.

아, 운전자 친구는 이번 시합 나랑 같이 나가는 유일한 성인친구..
체육관 다니기 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다.

소풍 가는 분위기 낭낭한데...
겠냐 ㅜ

시합하러 가야지ㅜ

시합장에 도착해서

계체 마무리 후
이번 계체도 46kg로 아주 여유롭게 통과했다.

희윤이가 어제 족발은 본인 혼자 먹었냐며...

앉아서 밥 좀 먹고
양치한 후
바로 몸을 풀었다.

왜냐면...
제가 10번째 순서라...
거의 바로 시작이걸랑요...

이번 비기너 시합은
처음에 비해서 조금 더 여유롭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중간에 시간 얼마 남았다 확인할 수 있었다던가,
중간에 희윤, 민규, 동한 등 내 경기 지켜보면서 세컨 봐주는 아가들의 말이 다 들릴 그런 여유였다랄까...?

내가 점수 확인은 못 했었는데
애들 말로는 17:0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내 시합 마무리 후
바로 옷 갈아입고
다른 애기들 응원하며, 경기 보러 돌아다녔다.

시합 후 돌아다니다가 우리 관장님이 날 보시더니
경기 봤다고, 또 이번에도 애 죽일 듯이 하드만 이러면서..
이제 시합 화이트 그냥 시합 나가도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싫어용 ㅠ 무서워용 ㅜㅜ

헤헤..🥲

암튼 이제 모든 시합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주차장을 가는데
관장님이 유림 씨? 긴바지 입고 다니시죠? 누가 보면 체육관에서 때리는 줄 알겠어요?

그렇게 시합이 끝나고

동네 와서 술을 엄청 먹고 집에 들어왔다.

윪의 시합 릴스

🥇🥋🤙👍
#릴스 #reels #주짓수 #주짓수시합 #트라이스톤
https://www.instagram.com/reel/C-hTLBqxkfU/?igsh=Znc1eWlveXM1N21l
윪의 일상 블로그
https://m.blog.naver.com/god_yulmaaaaaang/223543902776


나의 두 번째 주짓수 시합 후기

6월 첫 시합 이후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6월 시합 준비했을 때보다 훨씬 운동을 덜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여름에 항상 밖을 나가면 바로 힘없는 시래기 모드로 변하고, 입맛도 사라지고, 눈에 생기를 잃으며, 의욕도 없어지는 사람이라

8월 10일 시합 신청 마감 하루 전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심지어 6월 8일 이후 두 달 만에 지금 거의 4kg가 빠졌다.

근데 나가야겠다고 왜 다짐을 했냐면
9월에 단체 시합이 있지 않는 한 나의 비기너 시합은 이번 달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그래서 나가기로 다짐을 하고 나가게 된 것이다.

이제 신청 후 09년생이랑 붙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중 3 상대로 죽일 듯이 하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지는 건 더 웃기니까..
생각이 조금 많았는데 한편으로는 뭐 어쩌라고 ㅋ라는 생각이었다.

이번 시합 때에는 저번 첫 시합보다 눈이 덜 돌았다.
그래서 그런가 저번처럼 블랙아웃 올 뻔하지도 않았고,
그냥 뭐.. 암튼 재밌었다.

다음 시합부턴 이제 화이트로 나갈 것 같다.
나갈지 안 나갈진 모르겠지만..~

내 체급의 사람이 없어서 시합할 때마다 원매치라는 점이 감사하다.
왜냐면 이렇게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쏟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져도 메달 따는 거잖아?/출전만 해도 메달 확보잖아? 할 수 있겠지만 뭐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