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이의 주짓수 일상 기록

얼렁뚱땅 유림이의 주짓수 일기

뉴유뮤윪망 2024. 6. 9. 13:54

 

  • 6월 3일 월요일

토요일 아침부터 가래가 엄청 끼고
목이 너무 아프길래
오늘 출근해서 마스크를 꼈는데
가래 때문에 기침이 계속 나오길래

대리님이 날 보고
병원 갔다 오라고 하셔서
점심되기 전에

병원을 갔다 왔다.

그리곤 오늘은 혼밥을 했다.

넷플릭스 보면서
진짜 맘 편히 먹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회사 사람들이 앞에 있길래 혼자 놀래서
조신하게 먹었다.

퇴근 후
체육관으로 가는데
오늘따라 너무 가기 싫은 마음과 졸리다는 마음이 너무너무 컸다.

그래도 운동하면 텐션 올라오겠지! 싶었는데

7시 부를 하는 내내 졸리고
텐션 안 올라와서

한 타임만 하고 집 가기로 결정..

관장님도 어디 가냐고 물어봤는데
너무 졸리다고...

집 오자마자 씻고
바로 뻗어서 잤다.



  • 6월 4일 화요일

오늘은 엄마가 아침을 야무지게 차려주셨다.

출근해서 얼레벌레 정신 차리고 보니

점심시간이길래
밥을 받았는데
아 더 받을까 고민하던 중 아가 선배 중 한 명이 밥 더 드려요? 해서 추가로 더 얹어서 받았다.

오늘도 완 그릇!

퇴근 후
버스 타이밍이 잘 안 맞아서
오늘은 체육관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7시 부 하는데 아가들이 내 주변에 달라붙어서
언니 몇 살이냐, 이름 뭐냐, 이번에 시합 나가냐부터 해서

귀 뚫은 거 보고
한 명은 어디가 제일 아팠냐, 한 명은 갑자기 무서워 보인다 등
귀여운 반응들을 보여줬다.


8시 부도 설렁설렁 운동을 했다.

오운완!

다들 귀여운 우리 체육관 마스코트 주연이를 보아라


운동 후
다른 친구도 만날 겸 친구 차 찬스로 친구 집 앞까지 갔다.

음료 제공 감사합니다🙏

친구 집에서 우리 집까지 걸어왔는데
걸어오자마자 거울을 보는데

분명 거울로 볼 땐 11자 복근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카메라로는 안 보여서 슬픈...

아 내 할 일 : 손톱깎기...


 

  • 6월 5일 수요일

아침 든든하게 먹고 출근해서

얼레벌레 오늘은 오전에 좀 많이 바빴다.
정신 차리고 보니 점심시간이어서

구내식당 가서 밥 먹기!

밥 다 먹고

대진표, 계체 시간 등 나왔길래 확인 후

식후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시합 끝나고 먹자... 라며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마음을 참았는데...

오후 업무 시작한 지 2시간 지났나

갑자기 부장님께서 사무실에 몇 명인지 물어보시더니
과장님 두 분께서 사 오신 아이스크림....

퇴근 후
바로 체육관 갔는데

희윤사범님 시합 때문에 미국 갔었는데
오랜만에 체육관 오자마자 초콜릿 먹으라고 저거랑
추가로 더 준 작고 소중한 간식거리들

운동 시작 전에 찍은 사진인데

이거 보면 손톱이 그렇게 엄청나게 긴 건 아닌데
스파링 하다가 손톱 뒤집어진 느낌이 들어서
바로 깎으러 갔다 왔다.

주짓수 하면서 내 인생 제일 짧은 손톱을 매번 갱신하는 중•••

오늘 운동 완료...

운동 끝나고
체육관 사람들이 뿌링클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일단 누워서 생각을 해보고요..?

음...
지금 체급 딱 맞춰놔서
안 먹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집으로 갔다.

근데 오늘 운동하면서 시합 괜히 나간다고 했나?
나 못 하는 것 같은데 그만할까?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날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다.

안 그래도 생각할 일 많아서 죽겠는데
시합 준비하면서 더 생각 많아져서 진짜...

누구한테 안겨서 펑펑 울고 싶은 하루였고,
뭐가 없었지만 누가 한마디 툭 던진 말에 울 뻔했던 하루였다.

뭐...
사실 눈바디 의미 없지만....

그냥 찍고 본...



  • 6월 6일 목요일

오늘 범박동 체육관에서 11시에 다른 체육관에서
보강 수업 및 오픈 매트가 있다고 했는데

진짜 푹 자고 일어나 보니 10시 30분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저녁 19시~21시 오픈 매트만 가자고 생각하고

일단 밥을 먹었다.

그러고 잠을 더 자고 일어났고,
점저(?) 느낌으로 16시에 밥을 먹고,
넷플릭스 보면서 소화 좀 시키다가

씻고 체육관 가야지

이건 운동 전인데
선풍기 바람에 민들레 홀씨가 된••

이건 2시간 운동 후!
20시엔 땀 진짜 많이 흘렸었는데

아직 멘탈 회복이 안 돼서 그런가 20시부터 한 시간은 멍 때리는 시간이 더 많았다.

관장님이 부담 갖지 말라고
그냥 인스터 사진 찍으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라셨는데

지금 제가 잡생각이 너무 많아요•• 흑••

암튼 이렇게

오운완!



 

  • 6월 7일 금요일

드디어 D-1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적게 먹고 나왔다.
점심도 조금 덜 먹을 예정이다.

구내식당은 자율 배식이라 내가 또 자제 못하고 왕참 덜어올 걸 알기 때문에

점심에 정량으로 나오는 쭈꾸미 덮밥을 먹었다.
아가선배 중 한 명이 밥 모자라면 더 먹으라고 나에게 내어줬는데
내일 점심까지 밥 못 먹을 예정이라 위의 운동을 최소화하려고
정량만 먹었다.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우울해 보이냐며...
 
밥 다 먹고
사범님한테 연락이 왔다.
 

오늘 탈진 안 하길 바랍니다.

체육관 도착해서

땀복 안 입어도 될 것 같아서
그냥 기능성티 입고 운동했다.

19시 부는 그래도 조금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또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가
19시 부 끝나고 집 바로 갈까 고민했다.

그래도 20시 부 끝날 때까지 있자.. 해서

20시 부는 진짜 열심히 안 함ㅋㅋㅋ


21시 넘어서 집 갔다.

집 가자마자 내일 시합 가방 챙겨놓고
씻고 잤다.



  • 6월 8일 토요일

오늘은 대망의 시합날

오전에 갈까, 오후에 갈까 했다가
테이핑 받아야 해서 오전에 일찍 가기로 결정!

집에서 출발할 땐
비가 별로 안 와서 다행이었는데

내릴 때쯤 비가 엄청 내렸다.

그냥 맞으면서 시합장 가버리기

시합장 도착을 했고

바로 관장님한테 테이핑 받았다.

오전에는 애기들 시합이라
영상 찍고, 시상식 사진 찍어주느라 바빴다.

오후 시합자들 계체 시간 되자마자

계체 했다..
47.7kg로 진짜 여유롭게 계체 통과했다.

그리고 너무너무 배고파서

이것저것 막 먹었다.
바나나랑 삶은 계란 챙겨 오길 너무 잘 한 듯......

시합 전에 양치 한 번 하고

오후에 우리 체육관 사람 시합자들 구경 다니다가

내 차례가 올 것 같은데?
하면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트라이스톤 김유림

내 이름이 불렸다.

 

시합하고 왔습니다.

막판에 그냥 걷다가 발목 삐어서 지금 양 발목 다 아픔 ㅠ

그리고 시합 끝나고
너무 어지럽고 눈앞이 안 보이고 그랬었다.

그 상태로 시상하러 갔다가

시상하고

바로 메달 들고 정신없이 바로 편의점 가서
이온음료 사 와서 원샷하고
누워서 좀 휴식하다가 이제 우리 체육관 다른 시합자들 응원하러 갔다.

시합이 모두 끝나고

성인들 회식을 했다.

트라이스톤 원종점 다들 귀요미들..🫶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 첫 주짓수 시합이 끝이 났다.

시합 신청하고
시합 2주 전부턴 생각할 일이 좀 많이 많았어서 체육관에서 멍 때리고 그랬는데

다들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릴스 하나 찍고 온다고 생각하라고 멘탈 관리해 주시던 우리 체육관 사람들...

시합 당일에 나 시작 직전까진 아무 생각 없어서 긴장 안 됐는데
긴장 안 하는 거 부럽다던 귀여운 지민이...

시합 끝나고 누나 시합파인 것 같아요,
리버스 암바 안 배웠는데 어떻게 했어요?
누나 잘하시던데요?라고 쫑알쫑알 거리는 귀여운 유한, 민규, 유근이

평소에 나한테 장난치면서 누나 시합 안 나갈 거예요? 왜 열심히 안 해요? 잔소리하던 귀여운 지훈이

덕분에 첫 시합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시합 출전은 생각해 볼 듯...ㅎ



이건 내 시합 사진!

이건 내 시합 영상 - 인스타그램 릴스